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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3번의 인수합병을 통해 재계 26위 그룹(공기업 제외)으로 떠올랐던 이랜드그룹이 이랜드 역사상 최대 인수합병 건이었던 홈에버를 결국 인수 2년 만에 재매각했다. 더불어 지난 80년 이화여대 앞 7㎡(2평) 옷가게에서 시작해 승승장구해온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신화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랜드가 ‘할인점업계 새로운 강자가 되겠다’던 큰소리를 접고 홈에버를 재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홈에버 운영 기업인 이랜드리테일의 실적 악화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양상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 매출액은 1조5767억원, 영업손실은 649억원, 당기순손실은 193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이 1016억원이나 된 것이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리테일 부채총계는 1조7305억원, 부채비율은 651%다. 홈에버 파장은 이랜드그룹 전체에 어려움을 가져왔다. 2007년 말 이랜드그룹 주요 7개 계열사만 놓고 봤을 때 7개사 총 영업이익은 326억원인 반면 총 이자비용은 2084억원에 달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물론 이랜드그룹 전체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대규모 영업손실과 이자비용 급증은 일찌감치 예견돼온 상황이었다.
2006년 이랜드그룹은 홈에버 매입대금으로 총 1조7100억원을 조성했다. 그중 이랜드그룹 자체자금은 3000억원에 불과했다. 이외에 화인컨소시엄(화인파트너스·산은캐피탈·도이체방크 등)이 5100억원,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하고도 부족한 8000억원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차입했다. 1조7100억원 중 1조4100억원이 부채였던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6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홈에버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1100여명 중 521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비정규 직원 350명은 재계약하지 않은 것)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장이 점거되는가 하면 이랜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의 이유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노조 암초로 이미지 타격도
사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내용들이 홈에버 영업실적 악화를 100%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이와 관련 홈에버 관계자 A씨는 “노사 관계가 전부가 아니다. 할인점 경험이 전혀 없던 이랜드가 할인점과 맞지 않는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고객들이 떨어져나간 게 최대 요인”이라고 귀띔한다.
실제로 홈에버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했다. 주차장을 유료화했다가 고객이 크게 줄어들자 부랴부랴 다시 무료로 전환했다. 24시간 영업도 몇 달 시도하다 비용에 비해 실익이 없자 슬그머니 없앴다. A씨는 “재고관리시스템을 일거에 바꿨는데 직원들이 채 적응을 못해 재고파악이 엉망이 됐다. 초기에 엉망이 된 재고관리시스템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이외에 “자유로운 분위기의 외국 기업과 종교적 분위기가 강한 이랜드가 만나 삐거덕거린 내용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이랜드는 홈에버를 재매각함으로써 금전적으로는 큰 손해를 보지 않게 됐다. 홈플러스는 홈에버 부채 1조3000억원을 승계하고 현금 1조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현금 1조원 중 남은 부채를 해결하고 또 다른 주주에게 지분 대금을 결제한 후 순수하게 이랜드 쪽에 들어오는 금액은 4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투자액보다 3000억원 이상을 회수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랜드그룹은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그뿐 아니다.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은 “절대 이대로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노조 문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않은 채 던져 놓은 이랜드그룹에 대한 투쟁을 향후 더욱 가열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이랜드그룹 불매운동을 더 강력하게 펼쳐나가는 것은 물론 그동안 이뤄졌던 사측의 각종 불법행위를 적극적으로 폭로하겠다는 게 이랜드 노조원들 생각”이라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취재 = 김소연(팀장) 기자 / 김병수 기자 / 명순영 기자 / 이윤규 기자 / 박수호 기자]
출처: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348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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